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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력 정치인 논문 표절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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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9. 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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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 총애하는 차이스잉 지룽시 시장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적극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유력 정치인 차이스잉(蔡適應·49) 입법위원이 논문 표절로 최근 퇴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만약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지방선거에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지룽(基隆)시 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그가 진짜 퇴출될 경우 차이 총통도 완전히 체면을 구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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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퇴출 위기에 내몰린 대만 지룽시의 민진당 시장 후보차이스잉. 현직 입법위원(국회의원)이기도 하다./제공=환추스바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룽 시장 선거에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줄독 거론되고는 했다. 경쟁자인 국민당의 셰궈량(謝國梁·46)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는 있으나 차이 총통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 집권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최종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더구나 지룽은 여당 민진당의 전통 텃밭이기도 하다. 지는 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타이베이대학 도시계획연구소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발목을 잡았다. 논문 내용 전반이 표절에 가깝다는 사실에 주목한 언론과 국민당의 의혹 제기가 거의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돼 졸지에 백척간두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기사회생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그의 논문의 표절 비율은 대략 3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같은 국가의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만은 학술 논문의 표절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민진당 소속의 린즈젠(林智堅·47) 타오위안(桃園)시 시장 후보가 최근 논문 표절을 시인한 후 전격 사퇴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그의 경우는 중고등학교 졸업 학력도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봐도 좋다. 언론에서 그의 후보 사퇴가 시간문제라고 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정치권을 비롯한 대만 사회의 전 분야가 100% 완벽하지는 않아도 각종 국제 여론 조사에서 한국보다는 투명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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