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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원유선물 투자 상품 ‘울상’…저점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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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9. 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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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WTI원유 선물 ETN(H)', 20% 가까이 하락
中 수요 감소 우려에 배럴당 90달러선 붕괴
"하반기 국제 유가 장기 박스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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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도시를 전면 봉쇄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국제 유가의 하단을 배럴당 80달러로 제시하며 장기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H)'과 'KODEX WTI원유선물(H) ETF'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9.06%와 -19.01%를 기록했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H)'은 WTI원유 선물의 최근 월물 수익률을 추적하며 WTI원유 선물 가격의 등락률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움직인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WTI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이처럼 WTI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국제 유가는 6월 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의 일부 도시들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서 수요 감소 우려에 WTI는 6일 88달러선까지 밀렸다. 다만 이날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국제 유가의 예상 범위를 배럴당 80~120달러로 제시하면서 장기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이 돼야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정유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 사이에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OPEC+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은 오는 10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9월보다 1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며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 노동절 연휴 중 유가는 3%에 가까운 상승을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석유 시장 수급에 미칠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나 향후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려는 OPEC+의 공급 정책 방향성 전환을 재차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OPEC+ 산유국들은 장기 유가의 배럴당 80달러 하회 리스크를 차단했다"고 판단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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