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비중↑…"보수적인 관점 갖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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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미상환잔액은 16조7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조4983억원) 대비 45.8% 급증했다. 올해 초인 1~3월 당시 11조~13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최대 5조원 넘게 불어닌 것이다.
ELS의 미상환잔액이 늘어난 이유는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3일 395.51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200 지수는 종가 기준 52주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3일 305.45포인트로 22.8% 떨어졌다.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려면 ELS 상품이 구성되는 시점에 지수가 올라야 하는데 최근 6개월 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조기상환에 성공한 상품이 등장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미상환잔액 규모도 커졌다.
ELS는 계약 기간 내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혹은 개별 종목의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2~3년의 만기를 지닌 ELS는 투자금의 빠른 회전을 위해 '조기상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주로 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조기상환 기간 중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경우 투자자는 원금과 함께 약속된 이자를 조기에 상환 받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조기상환에 지속 실패해 약정한 만기까지 운용되는 경우다. 만기 시점의 주가지수가 목표치를 달성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미달하면 원금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초자산인 지수가 애초 약정된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를 터치할 경우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진다.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LS 상품에는 녹인 배리어가 대체로 기초자산 지수나 종목의 50%이하로 설정되는데, 최근 코스피200 지수는 지속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연계된 ELS는 대부분 녹인 구간이 기준가의 80%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올해 1월 3일 삼성전자 주가가 7만8600원 수준이던 당시 발행됐던 ELS 물량 대다수가 5만5600원(9월 8일)까지 떨어지면서 기준가의 80%를 하회해 대부분 녹인 배리어에 포함됐다. 이 경우 ELS투자자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환율 급등세가 끊이지 않으면서 외국인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에 대한 강한 선호 심리를 나타내고, 환율 차이에 따른 차익 실현 차원에서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세 및 외환 불안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LS가 조기상환에 실패했다는 건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며,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록 미상환 잔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조정기에 있는 지금 은 투자자들이 신중하고 보수적인 자세로 ELS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