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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회를 활용,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만난 이후 다시 대면하게 됐다. 의제는 뻔할 수밖에 없었다. 양국이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4일에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대만정책법'이 통과되기까지 했다. 중국이 가만히 방치할 경우 법안이 미 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 좌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개진할 수밖에 없었다. 푸틴 대통령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손을 들어주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양 정상의 인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 주석이 미국의 간섭을 비난하는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은연 중에 지지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모 대학의 P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한 배를 탄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공동의 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면서 양 정상이 이번 만남을 통해 끈끈한 브로맨스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본 원칙도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7~10일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 당정 권력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기도 했다.
이외에 양 정상은 SCO 정상회의가 지역의 평화 및 안정, 발전을 위한 장(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의를 궁극적으로는 반미의 선봉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