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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활발한 부동산 투자로 부수입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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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9.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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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때 먼저 지갑 닫는 업종
본업으론 수익성 확장 부족 판단
크리스에프앤씨·LF 등 수익 짭짤
BYC, 직영점 확대·임대수익 톡톡
"많은 자금 투입…유동성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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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들이 부동산 투자로 쏠쏠한 '부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는 데는 본업인 패션업만으론 수익성 확장과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특히 패션 사업은 경기 침체 시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지갑을 닫는 업종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암흑기를 보내야만 했다. 당시 부동산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패션기업들의 행보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부동산 투자는 막대한 뭉칫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패션기업 상당수가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골프웨어 기업인 크리스에프앤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로 176에 위치한 빌딩을 2017년 425억원에 인수하고, 이듬해부터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2017년 해당 건물의 공시지가는 ㎡당 1189만원이었으나, 올 4월 29일 기준 1799만원으로 51.3%나 뛰었다.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본 크리스에프앤씨 측은 올 4월에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토지 면적 1950.90㎡에 건물 면적 9338.03㎡짜리로 양수 가액은 1300억원이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30.49%에 달하는 규모다. 크리스에프엔씨 측은 "업무공간 협소 해소에 따른 경영효율성 제고 및 신규 브랜드 추진 활성화를 위해 매입했다"고 말했다.

패션업체 LF도 부동산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 LF는 지난 2017년 서울 강남 신사동 소재 삼영빌딩(전용면적 6059㎡)을 500억원에 사들였는데 당시 ㎡당 2193만원 이었던 개별공시지가는 올 들어 3235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가치가 대폭 상승한 셈이다. 이를 포함해 LF는 현재 서울 강남 압구정동 일대에만 빌딩 다섯 채(동관·신관·별관·서관·삼영)와 명동에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LF는 2018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부동산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종합 부동산 금융 회사로 리츠 설립 및 자산관리, 부동산 개발, 투자자문, 부동산신탁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LF가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66.99%를 갖고 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업계 상위권에 속한다. 덕분에 LF 측이 수익성에도 톡톡한 '효자손' 역할을 했다.

속옷기업인 BYC는 본업보다 부업인 부동산 투자에서 더 선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BYC의 순이익에서 섬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 그친 반면, 건설·분양 및 임대부문은 89.2%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은 전년(199억8725만원) 대비 5.32% 늘어난 210억 5128만원을 기록했다.

BYC 관계자는 "건물을 지어 1층에 직영점을 두고, 나머지 공간은 임대를 놓고 있다"며 "본업(직영점 확장)에 충실하다 보니 임대 수익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시장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패션기업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패션기업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부동산 투자 역시 경기의 영향을 많이 타고, 한꺼번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 유동성이 저해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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