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 경계해야…중소형주에도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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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수익률에도 대형주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시장 불안정성이 여전한 만큼 대형주 중심의 '묻지마 투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감 기준 최근 1개월 간 국내펀드 시장에서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미래에셋TIGER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에는 최근 1개월 동안 4755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9.4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24.57%), SK하이닉스(16.03%), NAVER(10.57%), 현대차(8.20%) 등 대형주 위주 구성으로 투자자금이 대거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는 올들어 이달 27일까지 -28.31%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쏠린 펀드는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0.54%로 처참한 수준이지만 24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47.60%에 불과한데도 9445억원에 달하는 설정액이 유입되기도 했다. 이 펀드 역시 삼성전자(27.45%), SK하이닉스(5.21%), NAVER(3.30%) 등 대형주를 대거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를 자산으로 편입한 '삼성KODEX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투자신탁' 펀드도 최근 1개월 간 239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 역시 -6.39%로 1개월 수익률이 부진하지만 '그래도 삼성'이라는 투자심리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현상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상승장에서는 가격이 비싸 담을 수 없었던 종목들을 대거 저가에 담을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주 펀드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환매 사건으로 인한 시장 불신이 대형주 선호현상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묻지마' 투자보다는 종목간 수익률 편차를 고려한 투자를 조언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일 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포트 편입도 진지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