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통화 긴축 리스크 지속"
|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617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는 3542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 같은 모습은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9월 14~19일)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 시장에서 11조7000억달러, 신흥국 시장에서 16억달러가 각각 빠져 나갔다. 일주일새 총 27조6000억달러가 순유출된 셈이다.
반면 지난 8월에는 국내 펀드 시장에서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었다. 자금 순유입 순위 10위권 가운데 상위 9개가 채권형 펀드였다. 한 달 동안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KB스타크레딧플러스' 채권형 펀드로 1993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팔라진 이유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47%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새로 썼다. 2011년 8월 3일 연 3.87%를 기록한 이후 약 1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형 자금 이탈 추세는 당분간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연말까지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통화 긴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 논란 등으로 내년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향후 국내외 금리인상 마무리 시기는 국내의 경우 올해 하반기, 미국은 내년 연초 정도로 예상된다"며 "채권 시장이 일반적으로 통화 정책을 2~3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연말을 전후해 국내외 채권 금리가 정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