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아세안이 제시한 평화구상을 이행하기 위한 군사정권의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흘라잉 총사령관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같은 이유로 군정의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도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배제된 바 있다.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정상회담에서 미얀마 군부를 배제했던 전임 의장국 브루나이처럼 캄보디아도 군부 대신 '비정치적 대표'를 초청했다.
쭘 쏜뜨리 캄보디아 외교부장관은 오는 11월 10~13일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40차 및 41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회담과 관련해 "미얀마에서는 비정치적 대표만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에 비정치적 대표를 지명해달란 요청을 보냈지만 SAC가 아무도 보내지 않겠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미얀마 군정이 감옥에 수감중이던 4명의 반정부 운동가를 처형하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다음달 열린 제55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명한 이후 나온 조치다. 훈센 총리는 "더 많은 수감자들이 처형된다면 평화진전을 위한 아세안 5개항 합의를 통한 우리 역할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의장국을 맡고 있는 캄보디아는 임기 내 분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葬)을 위해 일본을 찾았던 훈센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3개월 후 아세안 의장국 임기가 끝나기 전 미얀마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부 장관도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 자격으로 지난 3월, 6월 방문에 이어 10월 중 세 번째 공식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