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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 울산CLX, 탄소중립의 꿈…‘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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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10.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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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추출 등 3대 재활용 시설 탄생
1조7000억 들여 3년 내 완공 목표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목표
2027년까지 5조원 투자
넷제로 조기 달성 목표
6. SKGC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부지 현장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부지 현장/제공=SK이노베이션
"화학적 재활용 기술 기반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조성 중입니다. 연간 2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일반 석유화학 제품과 유사한 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6일 오후 울산 부곡용연지구에서 만난 박천석 SK지오센트릭 GT1 Squad PL은 SK 울산 콤플렉스(CLX)가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부곡용연지구 내 21만5000㎡(6만5000평)에 달하는 부지는 현재 공장을 짓기 전 부지 정지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는 축구장 2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이 곳에는 글로벌 최초로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해중합, 열분해 등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모두 갖춘 시설이 탄생하게 된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혼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화학적 재활용 방식은 플라스틱 분자단위로 분해해 다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방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가진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러지, 페트(PET)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후처리해 정제유를 만드는 건 SK지오센트릭의 자체 기술이 기반이다. 이 시설에서 폴리에틸렌(PE), PP, PET, 복합소재를 모두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박 PL은 "2025년 하반기에 공장이 완공되고, 이후부터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며 "총 투자비는 1조7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이 완공된 후 운영을 시작하면 운전원, 기술원, 협력업체를 모두 포함해 약 260명의 인원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아시아, 유럽까지 확장하겠다는 잠재적인 목표도 세워뒀다.

이 시설은 SK 울산CLX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계획의 일부다. SK CLX는 SK이노베이션의 8개 자회사 중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의 생산 시설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1. 유재영 울산CLX총괄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이 6일 울산 SK행복타운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제공=SK이노베이션
SK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정하고, 생산과정의 그린화와 생산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울산 CLX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를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로 대표되는 순환경제 구축에 1조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에 3조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 온 석유화학 제품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탄소에서 그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전환 및 신·증설에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SK 울산CLX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SHE(안전·보건·환경) 투자를 진행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 신설,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는 탈탄소 기조에 따른 연료 수요 구조 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에너지전환이 진행되면 휘발유, 경유 등 육상 수송용 연료는 감소하고, 친환경 항공유(SAF)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를 대비해 SK 울산CLX는 석유제품 생산공정의 화학제품 생산공정으로의 전환, 친환경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공정 신설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 울산CLX는 CCS 사업, 넥슬렌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이 독자개발한 넥슬렌과 같은 고기능성 화학제품은 일반 화학제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SK CLX는 탄소감축 노력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효율 개선, 저탄소 연료 전환 등을 통해서다.

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개선,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감축과 관련된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리딩 플랜트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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