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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같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3602억원에 달하는 세타 GDi 엔진 충당금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는 4분기 제네시스·7세대 그랜저·아이오닉6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30.6% '껑충'…3분기 판매량 전년比 14% 증가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7조 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8672억원)보다 30.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이 38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35조9999억원)를 뛰어 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67억원)보다 3.4%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이르며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타2 엔진 충당금 반영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같은 기간(5.6%)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조4115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2조42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한 102만 5008대(도매 판매 기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품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제네시스 G90·GV80, 싼타페, 투싼 같은 수익성 좋은 모델 판매가 늘었고,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도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SU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48.1%에서 50.6%로 확대됐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도 8.7% 늘었다.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27.1% 증가해, 전기차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4.6%에서 3분기 5.1%로 높아졌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전체로는 미국·유럽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2569대가 판매됐다.
◇"연간 실적 사상 최대 예상"…목표 영업이익률 7%대 상향 자신감
현대차는 이날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계획도 연초 정한 9조2000억원 목표에서 8조9000억원으로 소폭 낮췄다.
그럼에도 올해 4분기 판매가 3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하며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 환율 환경 영향으로 연결 매출액 성장률이 높아지고, 판매인센티브도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현대차는 연결 매출액 성장률을 전년 대비 19~20%로, 연결 영업이익률은 6.5~7.5%로 높여 잡았다. 당초 현대차는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각각 13~14%, 5.5~6.5%로 잡았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개선세를 보여 오는 4분기 판매는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품질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특히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 6의 첫 날 계약건수가 연간 목표 물량을 초과하는 등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전기차 GV60, G80, GV70 등 전기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약 25% 수준 증가하며 새로운 시장의 리더 포지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수익성역시 물량 증대와 더불어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손익 기여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는 4분기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증설과 관련해 이달 25일(현지 시간) 기공식 이후 2025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10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관련해 "향후 IRA 법안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중·장기 대응 방안을 검토하여 미국 내 전동화 전환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과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하여 탄력적인 가격과 판매 채널 정책을 수립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올해 여섯번째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백악관 관계자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