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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수낵 내정자는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지지 의원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자동적으로 차기 총리 당선이 확정됐다. 보수당 선거를 주관하는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의회에서 후보 한 명만 출마했다면서 수낵 내정자의 당선을 선언했다.
수낵 내정자는 당선 후 첫 연설에서 "당과 영국을 통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한 리즈 트러스 총리의 뒤를 이어 최초의 비(非)백인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가 탄생했다. 트러스 총리는 25일 오전 9시 마지막 내각 회의를 하고 버킹엄궁으로 가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낵 내정자도 같은날 오전 국왕을 알현해 취임 승인을 받은 후 오전 11시35분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관례대로 취임 연설을 한다.
수낵 내정자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으로 혼돈에 빠진 영국 경제 수습이다. 수낵 내정자는 지난 7월 총리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동화'라고 지적하고 재정긴축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국 정부가 2026~2027년까지 직면할 재정 부족은 400억 파운드(약 65조원)로 추산된다.
수낵 내정자는 앞서 법인세율 인상과 함께 공공의료 재원 확충을 위해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더타임스는 국방예산도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러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3%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수낵 정부는 국방예산을 2%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8년 간 1570억 파운드(약 256조원)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에너지난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석유·가스 업체들에 횡재세를 물리고 병원, 철도 등 기간시설 산업도 일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예산 감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등 대외정책과도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전황에 따라 수위를 조절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낵 내정자는 총선을 2년여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내부 분열에 고전하는 보수당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보수당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당 대표 및 총리를 5명 갈아치우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2019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보수당 기반이 확고해지는 듯 했으나 수낵 내정자가 존슨 전 총리의 '파티게이트'를 계기로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분열은 더욱 심화됐다.
존슨 전 총리의 추문과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으로 보수당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21일 더타임스와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은 19%에 그친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 지지율은 56%에 달했다. 노동당은 수낵 내정자의 당선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조기 총선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통합을 위해 수낵 내정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들로 내각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직책인 외무부 장관으로 이번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포기한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하거나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장관을 유임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