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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상어 출몰에…‘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주가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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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9.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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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m 대형 상어 출몰에 투자자 관심 집중
‘상어→아기상어’ 연상매매로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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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 등 캐릭터 이미지./더핑크퐁컴퍼니
부산 북항에 나타난 대형 상어가 뜻밖의 증시 테마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히트 IP(지식재산권) '아기상어'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상어 연상매매'가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7.19% 오른 1만2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227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만42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최근 뚜렷한 신규 공시나 실적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부산 북항에서 대형 상어가 잇따라 목격되자 회사의 대표 캐릭터인 '아기상어'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길이 3~4m 크기의 상어가 잇따라 발견됐다. 흉상어과에 속하는 멸종위기종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개체로, 18일 첫 신고 이후 19일과 20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인근 상권이 때아닌 '상어 특수'를 누리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특히 이번 주가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부산과 '아기상어' 사이에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022년 더핑크퐁컴퍼니와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을 아기상어의 '고향'으로 설정했다. 이후 아기상어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관광 마케팅을 진행했고, 2023년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투자자들 일각에서는 '아기상어의 고향' 부산에 실제 대형 상어가 출몰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와 상어가족', '베베핀'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다. 자체 IP를 활용해 영상·음원·공연·게임·라이선싱·MD(상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공모가는 3만8000원이었다. 상장 첫날에는 장중 6만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주가 움직임을 기업가치 변화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영업이익은 37.5% 감소했다. 회사의 신규 사업이나 실적 개선보다는 '부산 상어→아기상어'라는 상징적 연결고리에 단기 투자심리가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는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사건이나 키워드가 상장사의 사명·브랜드와 맞물리며 단기 테마가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 실적과 무관한 연상매매는 재료가 소멸하면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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