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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 대관식 끝나자 대만해협에 짙은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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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0.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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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현실로 급부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을 통한 이른바 시황제 대관식이 22일 막을 내린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끝나자마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에 짙은 전운이 깔리고 있다. 일촉즉발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단순한 우려에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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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인근에서 대만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해군 함정들. 침공 위협을 가하기는 하나 당장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이런 단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짐은 진짜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집권 시기에 어떻게든 양안 통일을 이루겠다는 시 주석의 강력한 의지를 꼽을 수 있다. 양안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 그는 20차 당 대회가 열리기 직전 군부를 비롯한 주변에 "2027년 이전에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무력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면서 양안 통일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3연임도 확정됐으니 이제는 뱉어난 말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것이다.

그가 24일 3연임을 확정짓기 무섭게 인민해방군 수뇌부를 만나는 첫 공식 일정을 진행한 사실 역시 대만해협에 깃드는 전운이 공연한 우려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기 부족함이 없다. 장유샤(張又俠) 상장을 비롯한 군부 내의 대만 강경파들을 대거 중앙군사위의 수뇌부로 중용한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명령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인사를 했다고 봐야 한다.

공산당 당장(당헌)에 대만 독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신규로 추가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무력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사업가 류밍푸(劉明福) 씨는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른바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무력 사용에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의 양안 관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류 씨의 우려가 당장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중국의 기세등등한 태도와는 달리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대만의 방어가 철통 같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대만의 강력한 뒷배가 돼 있다는 사실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대만해협이 중국의 무력 침공에 현실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할 경우 시 주석과 중국의 으름장이 현실화할 확률은 비교적 낮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언제든지 대만해협에 국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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