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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6.3%) 정점을 찍은 후 8월(5.7%)과 9월(5.6%) 두 달 연속 5%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처럼 두 달 연속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국제 원유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배럴당(월평균) 113.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8월 들어 96.6달러까지 하락했다. 9월에는 91달러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10월에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결정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감산 발표 직후인 10일 96.51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28일 92.66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이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같은 유가 하락 흐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소비자물가는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와 정책 노력 등이 결부되며 두 달 연속 5%대로 둔화하고 있다"며 "10월도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이 이어지며 당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는 낮은 물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10월 들어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고환율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7.4원 인상했고, 산업자원통상부도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당 2.7원 올렸다. 정부는 이번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0.3%포인트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점도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4.38로 전월보다 3.3%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4.1% 뛰었다. 수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9월 수입 물가 상승은 10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앞으로 상당기간 물가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