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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사고] 주최자 없는 ‘이태원 핼러윈’…정부 “안전매뉴얼 개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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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2. 10. 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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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최자 없는 행사 매뉴얼 없어…개선 검토"
전문가 "인파 예상되는 행사는 주최 유무 떠나 선제관리 필요"
브리핑 하는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YONHAP NO-2367>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왼쪽)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찰청, 소방청, 복지부 등 배석자들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 내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주최자를 특정할 수 없는 행사나 축제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매뉴얼 제정 검토에 나선다.

31일 행정안전부의 '지역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순간 최대 1000명 이상 참가가 예상되는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매뉴얼은 이번 사고에 작동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없어 안전 매뉴얼을 작동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사고 브리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은 지난해 마련했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의 경우 주최자를 특정할 수 없어 매뉴얼이 적용되지 못했다"며 안전관리 매뉴얼 부재를 인정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나 상황은 유례가 없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지침이나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민간행사에도 안전 매뉴얼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최 측이 있는 행사는 안전조치가 가능한데, (이번 사고는) 주최 측이 없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더 관심을 갖고 집중관리해야 했다"며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예측했기에 교통통제나 안전요원 배치, 재난문자 발송 등 조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는 "매뉴얼을 인원수로 제한하는 게 아니라 '사고는 무조건 난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접근해 매뉴얼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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