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마음안심버스' 확대 운영…누구나 상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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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광장 앞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소식을 여러 차례 접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온 조모씨(26·경기 파주)는 "사고 소식을 들은 후 영상이나 후기로 생존하신 분들 증언을 찾아보면서 계속 우울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명록을 기입하고 나오던 오모씨(29·서울 성북구)도 "인스타그램에서 모자이크 없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영상을 봤다"며 "기사를 통해 계속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정신적으로 좀 안 좋겠다 싶어서 영상 매체는 되도록 안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사고 영상 보면 '트라우마' 남아"…증상 느껴지면 상담 필요
최근 SNS에서는 사상자들의 얼굴이 노출된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과거 학계에서는 직접 경험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유발한다고 봤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과 같은 간접 경험으로도 수시로 노출되면 PTSD를 겪을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PTSD가 발현되면 자꾸만 기억을 되새김질 하고 유사한 자극을 보면 놀라고 회피하고 악몽 꾸는 것, 이 세상이 내 세상이 아닌 것 같은 비현실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PTSD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진단된다"며 "만약 해당 증상을 보인다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보는데, 이 증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때 PTSD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저절로 해소되면서 괜찮아지지만, 조기 치료시 예후가 좋아 만약 증상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국가 지원 상담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지부, 분향소 옆 '마음안심버스' 전국 확대 운영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우울과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광장 앞과 녹사평역에 차려진 합동분향소 2곳에서 '마음안심버스'와 심리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를 돕기 위해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을 제공 중인데, 이를 지자체와 연계해 전국 각지 분향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전화상담은 1577-019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친구·지인의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상대로 1388 번호를 통해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이어 피해가족의 신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가족센터에서도 1577-9337 번호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태원 인근 학교에서 요청이 있을 시 Wee센터 및 유관기관 협조로 심리상담 치유를 지원할 방침이다. 일반 학교도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은 학생에 대해 집중적으로 상담하고 심리정서 위기학생(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