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단정이 과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숄츠 총리 방중에 대한 중국 내의 기대감이 폭발하는 상황이 무엇보다 잘 증명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이번 숄츠 총리의 방중이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결속하면서 상대적으로 멀어졌던 EU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절호의 기회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일의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올해는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과 독일 수교 50주년의 해"라면서 "양국이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둘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세계 평화와 안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도 믿는다"라고 강조한 사실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
숄츠 총리가 독일의 재계 유력 인사들을 대거 대동하는 것 역시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의 면면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당연히 중국은 자국의 거대 시장을 독일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공세를 무력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가 3일자 기사를 통해 "중국 시장은 독일 경제 번영의 토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독일에 비현실적이다. 독일은 합리적인 대중국 정책이라는 바른 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행동으로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3대 무역항으로 유명한 함부르크 항에 대한 중국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의 투자를 제한할 것을 최근 독일에 요구한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중국과 EU를 밀착하게 만들 전기가 될지도 모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딴죽을 걸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이 속으로 웃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