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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숄츠 독 총리 방중 결과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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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1. 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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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불편한 속내 애써 감추는 듯
중국이 당일치기치고는 꽤 의미가 컸던 것으로 보이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혈맹으로 간주하는 미국은 애써 불편한 속내를 감추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얼핏 보면 중국의 미국과 서방 국가 갈리치기가 성공했다고 해도 좋은 모양새가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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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과 독일의 정상회담. 상당한 성과가 나온 회담으로 전해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진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은 숄츠 총리가 짧은 일정에도 불구,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4일 모두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는 사실이 잘 말해준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5일 보도를 종합하면 특히 숄츠 총리가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추진하는 현실에서 '디커플링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 무엇보다 주목을 모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그야말로 바라 마지 않던 입장을 아예 드러내놓고 밝혔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런민르바오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이날 사설에서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독 및 중·유럽 고위층의 상호 방문에 '재개 버튼'을 누른 일"이라면서 "중·독 관계의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양국 관계와 중·유럽 관계가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추 역할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 5일자 사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숄츠 총리가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양국간 투자 촉진도 입에 올렸다. 다자주의를 계속 지지하고 디커플링을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은 여전히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구축한 전략적 자주성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미국의 입김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시사한 독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브 앤 테이크'라고 중국은 독일에 큰 선물을 안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독일이 주축 국가 역할을 하고 있는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여객기 1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은전(?)을 통 크게 베푼 것이다. 구매가 예정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 규모는 1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독일로서는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부탁하지는 않으나 원하는 바)'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양측의 밀착이 달가울 까닭이 없다. 그러나 적극적인 반응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숄츠 총리의 방중이 결정됐을 때인 지난달 말 일부 미국 언론이 "독일이 중국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과는 완전 다른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속으로 웃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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