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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비극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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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2. 11. 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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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aram
사회부 박아람 기자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으로 많은 사람이 몰릴 거라는 예상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후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축제였다. 핼러윈은 미국 등 서양권에서 주로 즐기는 행사지만, 현재는 코스프레와 결합해 우리나라 젊은 세대가 즐기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비극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루아침에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생존자들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당연히 이들의 비극에 공감해주고, 트라우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동원해 가며 이 사태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행위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던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바람에 참사가 났다는 SNS 게시물이나,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는 방송 진행자의 발언이 대표적인 예다. '밀어'라는 구호에 따라 특정 세력이 일부러 인명사고를 냈다거나 '각시탈'을 쓴 불순분자가 사고를 조장했다는 게시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밀면서 사고가 났다는 의혹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내리막길에 일부러 아보카도 기름을 뿌렸다거나, 사고 원인이 '마약'이라거나,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BJ)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으나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은 사고 발생 순간 경찰의 대응이다. 경찰은 왜 첫 신고부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을까.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으니,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경찰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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