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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4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무증상자는 무려 4961명에 달했다. 이는 상하이(上海)시가 봉쇄 중이었던 지난 5월 2일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베이징 방역 전문가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상하이 봉쇄가 끝난 이후인 지난 6월부터 급속도로 진정됐다고 해도 좋다.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떨어진 만큼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일부 외신과 중국 내외의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 3월 이후 종료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 것은 다 까닭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이런 전망은 아무래도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이달 들어서의 확진자 발생 통계를 일별할 경우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의 매일 1000명씩 증가하면서 수일 만에 5000명대에 가볍게 진입한 것이다. 이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1만명 돌파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
신규 확진자가 55명이나 나온 베이징의 상황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각급 학교들이 급거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목을 단단히 잡혔다. 특히 차오양(朝陽)구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학교들이 일사분란하게 수업을 온라인 체제로 전환, 더 큰 화를 불러올 가능성을 서둘러 차단하기도 했다.
한국 교민 집단 거주지인 차오양구 왕징(望京) 방역 당국의 발빠른 조치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다. 8일까지 연 사흘 동안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초강경 대책을 급거 마련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왕징의 개업의 진완훙 씨는 "분위기가 나쁘다. 이 상태가 조기에 종료돼야 한다"면서 방역 당국의 조치가 과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조기 종료가 이번 상황 급변으로 인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