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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과 일본이 수교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양국에서 주목을 모을 만한 나름 의미있는 행사가 전혀 열리지 않은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양국 모두 상대국을 마치 소가 닭 보듯 하는 형국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양국 정상이 만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양국 정상회담의 분위기만큼은 조성되고 있는 듯해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의 대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양국에서 파다하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특히 그런 것으로 보인다. 교도(共同)통신을 비롯한 언론은 아예 기정사실로 보도하고도 있다.
만약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대면 장소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의 요청에 중국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보도를 상기할 경우 두 곳에서 모두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양국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말에 마지막으로 열렸다.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처음 회담에 임하게 된다. 현안은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만 문제 역시 현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논의도 경우에 따라서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을 축으로 해서 볼 때 적대적 관계에 있다고 해야 한다. 정상 간에 대면 회담을 하더라도 상호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3년 만에 만남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말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