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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갈수록 태산…효자 역할 하던 수출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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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1. 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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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언론의 만평에서 보듯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제공=징지르바오.
미국과의 신냉전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등의 영향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 중인 중국 경제가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목표에 한참 못 미칠 것이 확실한데 수출마저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 상황이 조기에 타개되지 않을 경우 내년 경제 역시 상당히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경제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 전후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미뤄볼 때 목표 달성은커녕 4%대 턱걸이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3%대 초반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와중에 내수와 함께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수출도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징지르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10월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4.5%를 크게 밑도는 실적으로 2년 만의 최악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왕원핑(王文平) 씨는 "수출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었지만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향후 상황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국내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국내총생산(GDP)의 30% 전후를 책임지는 부동산 산업이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상당수가 부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게다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지속으로 인한 악영향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중국으로서는 뼈아프다. 무엇보다 주요 선진국들이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역수지가 꾸준히 매달 1000억 달러 전후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역시 언제 기세가 꺾일지 모른다. 중국 경제가 위기 국면에 직면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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