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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의 기싸움은 정말 팽팽하다고 해도 좋다. 꺼내들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하는 미국의 파상 공세를 중국이 잘 방어하는 형국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수세 입장일 수밖에 없는 중국으로서는 최악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무려 다섯 차례나 시 주석과 전화 및 화상 회담을 진행한 것은 무엇보다 이 현실을 잘 말해준다.
급기야 G20 정상회의에서의 대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은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8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등 17명의 국가 정상들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확인해준 사실만 봐도 좋다. 은연 중에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확실한 정보를 흘렸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1일부터 이집트와 아시아 국가들을 잇달아 순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는 발표를 괜히 한 것이 아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아예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양 정상의 대면 회담이 성사될 경우 논의될 현안들은 많다. 역시 미국의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가 우선적으로 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밖에 없다. 중국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외에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역대급 미사실 발사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 확실하다.
다만 의견 차이를 좁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미국이 지난 2018년 초부터 의도적으로 신냉전을 시작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이 만남 그 자체 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 파다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