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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전면적 관계 개선이 어려운 이 와중에 각종 악재도 속속 터진다는 사실에 있지 않나 싶다.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할 것은 역시 외교적 언행에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입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마구 튀어나오는 반중 뉘앙스 물씬 풍기는 말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의 극력 반발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수준으로 거칠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시리즈 2차 대회' 한국과 홍콩의 결승전에 앞서 발생한 해프닝도 예사롭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양측의 국가가 연주될 때 중국 국가가 아닌 '글로리 투 홍콩'이라는 반중 정서 농후한 저항가가 울려퍼진 것이다. 홍콩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보통의 실수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중국 입장에서 반발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15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이 신통할 정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중국 내의 분위기도 싸늘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언론의 경우 미국 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돌격대가 됐다는 식으로 조롱을 하고 있다. 한중일+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회를 이용, 이른바 '빈곤 포르노', '오드리 햅번 코스프레'라는 말을 유행시킨 영부인의 캄보디아에서의 행보를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로 매도하는 것은 아예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관계가 복원이 되지 않은 채 더 나빠지기만 하면 손해는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본다. 굳이 수출을 비롯한 경제 관련 통계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이런 현실에서 중국 내 교민들의 속이 타들어가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절망하고 있다. 게다가 좌절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줘도 시원찮을 주중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하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뜻 있는 교민들이 최근 정부와 대사관의 행태를 성토하는 모임을 가진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기대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삶은 인간의 것이라고 절대로 할 수 없다. 동물에게서나 볼 수 있는 연명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중국 교민들의 생활이 그렇다. 세미프로조차 못 되는 아마추어 정부 때문에 삶이 완전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