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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시급 한중 관계 새 정부 반중 행보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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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1.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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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뤄진 정상회담 의미 반감
관계 개선이 시급한 한중 관계가 한국 새 정부의 잇따른 반중 행보로 완전히 물 건너 갈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관계를 되돌리는 것은 상당 기간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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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 소재한 한국성 전경. 중국인들의 반한 정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텅 비어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현재 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해 5년여 동안이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전면적 협력동반자 수준까지 올랐던 양국의 관계는 극단적으로 말할 경우 몇 단계나 급전직하했다고 봐도 좋다.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상호 수교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여전히 앙금이 남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전면적 관계 개선이 어려운 이 와중에 각종 악재도 속속 터진다는 사실에 있지 않나 싶다.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할 것은 역시 외교적 언행에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입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마구 튀어나오는 반중 뉘앙스 물씬 풍기는 말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의 극력 반발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수준으로 거칠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시리즈 2차 대회' 한국과 홍콩의 결승전에 앞서 발생한 해프닝도 예사롭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양측의 국가가 연주될 때 중국 국가가 아닌 '글로리 투 홍콩'이라는 반중 정서 농후한 저항가가 울려퍼진 것이다. 홍콩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보통의 실수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중국 입장에서 반발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15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이 신통할 정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중국 내의 분위기도 싸늘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언론의 경우 미국 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돌격대가 됐다는 식으로 조롱을 하고 있다. 한중일+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회를 이용, 이른바 '빈곤 포르노', '오드리 햅번 코스프레'라는 말을 유행시킨 영부인의 캄보디아에서의 행보를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로 매도하는 것은 아예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관계가 복원이 되지 않은 채 더 나빠지기만 하면 손해는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본다. 굳이 수출을 비롯한 경제 관련 통계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이런 현실에서 중국 내 교민들의 속이 타들어가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절망하고 있다. 게다가 좌절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줘도 시원찮을 주중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하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뜻 있는 교민들이 최근 정부와 대사관의 행태를 성토하는 모임을 가진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기대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삶은 인간의 것이라고 절대로 할 수 없다. 동물에게서나 볼 수 있는 연명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중국 교민들의 생활이 그렇다. 세미프로조차 못 되는 아마추어 정부 때문에 삶이 완전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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