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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동부 국경지대 마을 프셰보도프에 러시아발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셰보도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긴급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했다. 또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나토 조약 4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토 조약 4조는 동맹국이 영토보존, 정치적 독립, 안보 등에 위협을 받을 때 상호협의를 즉각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발이 아닌 우크라이나 요격 미사일로 판단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여있는 주요7개국(G7) 및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폴란드 피격 소식에 현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의 궤적으로 볼 때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개연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도 예비 조사를 통해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는 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이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하자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최소 85발을 퍼부으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 시점과 폴란드 피격 시점이 비슷하다면서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의 영토를 타격해 사람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폴란드도 미사일 잔해를 통해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지금도 옛 소련에서 개발한 S-3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등 러시아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어 잔해로 출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의 오발탄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직접 충돌 위험은 일단 가라앉았다. 나토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집단방위체제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한때 국제사회는 바짝 긴장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나토 대사들을 긴급 소집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폴란드 조사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나토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