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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피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긴급회의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주재 뒤 기자회견에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날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는 우크라이나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지킬 자위권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쟁이 없었다면 어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궁극적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공격적인 군사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면서 군사 긴장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도 책임의 화살을 러시아에 돌렸다.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사일 피격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최종 결론이 무엇이든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은 러시아가 선택한 전쟁이 무모하다는 것을 재차 일깨워 준다"면서 미 전문가들이 폭발 현장에서 조사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도 러시아의 책임이 거론됐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폴란드 오폭이 발생한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90발이 넘는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불필요한 미사일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 영국 대사도 폴란드 피격 사건이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국가안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미사일 격추를 위한 방공 미사일이었으며 폴란드에 대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강조하고 "전날 충돌은 러시아 측이 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질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측이 동부 친러시아 반군지역의 자치를 부정하지 않았다면 '특별군사작전'은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을 유발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이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지 않았다면 군사행동은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자국 주재 폴란드 대사를 초치해 사태 초기 러시아발 미사일로 의심한 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