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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SK그룹…최태원 회장, ‘6인 부회장’ 체제 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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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11.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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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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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그룹의 연말 임원인사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같은 안정 속에서도 SK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배터리·바이오·반도체(BBC) 사업과 관련해서는 젊은 피를 수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6명의 비오너가 부회장단에 변화를 꾀할지도 주목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연말 인사는 12월 초에 단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의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의 CEO들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단에 변화를 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SK의 부회장단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6명으로 꾸려져있다.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중국담당 부회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동현 부회장과 김준 부회장의 경우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장 부회장이 이끄는 SK(주)는 정체성을 투자전문회사로 확립하고 다양한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실적도 개선됐다. SK(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95% 늘어났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년 새 78%, 160% 확대됐다.

2020년 말 승진한 박정호 부회장과 유정준 부회장 역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말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투자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대표도 맡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각자대표이기도 하다. SK스퀘어는 출범 1년을 넘긴 상황이어서 수장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부회장은 최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SK그룹의 2인자로도 불린다. 유정준 부회장은 그룹의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이기도 한 만큼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서진우 부회장과 SK하이닉스의 미래기술위원인박성욱 부회장 역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지난해 SKC를 제외한 모든 대표이사를 유임시킨 바 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처럼 SK의 부회장단이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는 BBC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에서 적극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손자병법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2022 CEO 세미나'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을 인용했다.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하여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인사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인식도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도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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