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가상자산 보유량 분석매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잔액은 194억5500달러로, FTX 사건이 터진 직후인 이달 9일 208억 달러보다 13억4500달러(1조7616억원) 감소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주일 전보다 4.6% 내린 2160만원대에 거래되며, 2200만원 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290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가 FTX 파산보호 신청 기점으로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900만원 대비 25.5% 급락했다.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 보다 11% 하락한 15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이달초 230만원 선을 유지하고 상승세 였지만, FTX 파장으로 34.8% 내려 앉았다.
국내 증시에도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상장사들이 덩달아 주가가 하락했다. 컴투스는 연초대비 주가가 약 60% 떨어졌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6만1100원까지 빠져 신저가를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도 지난달 13일 장중 3만64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FTX 파산 여파로 16일부터 자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GOFi)' 자유형 상품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파이 운용을 맡은 미국 코인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은 FTX 파산 여파로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다. 여기에 24일 예정돼 있는 고정형 상품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객이 맡긴 2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에 대한 원금과 연이율 1.25%의 이자가 이날 지급돼야 한다. 고팍스는 "곧 만기(24일)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정형 상품의 원리금 지급이 밀리면 일반 고객으로까지 불안이 번져 코인 대량 인출 사태 '코인 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민경 SK증권 연구원은 "한때 글로벌 거래소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한 FTX가 추락하며 거래소 신뢰가 하락했고, 시장에 남은 거래소의 건전성 우려도 증폭돼 거래소 엑소더스가 본격화 됐다"며 "가상자산전반에 신뢰가 상실해 전통 금융으로 회귀하는 자본도 있는 반면 일부는 디파이 프로토콜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소 자금 동결 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며 산업내 플랫폼 투명성이 재차 강조된다"며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가 준비금 증명 도입 나섰으나 중앙화 거래소, 디파이 대한 신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라며 "다만 시장에 만연한 불신이 가상자산 자체가 아닌 시스템과 일부 시장 참여자에 집중되며, 위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와 시스템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