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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챙겨 우루과이와 일단 동률을 이뤘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웠다는 데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역대 우루과이와 국가대표팀 전적은 1승 2무 6패가 됐다.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1무 2패로 뒤져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 출격시키는 강수를 뒀다.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 속에 풀타임을 뛰었다. 약 3주 만의 실전 경기여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존재 자체로 상대에게 위협이 됐다.
전체적으로는 우루과이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도 뒤따랐다. 어쨌든 한국은 막강 화력의 우루과이에게 유효슈팅 한 개도 주지 않을 만큼 수비 조직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종 점유율은 우루과이 47%, 한국 38%로 집계됐다.
월드컵 본선 경기 기준으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고 우루과이를 몰아쳤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우루과이가 오히려 수비에 치중하다 전반 15분 이후 가까스로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전반에서는 황의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 놓쳤고 우루과이는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들어서는 우루과이가 조금 더 주도권을 쥐었지만 좀처럼 촘촘한 한국 수비 조직을 뚫지 못하고 롱패스에 이은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했다. 경기 종료 직전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도 손흥민의 슈팅이 한 차례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우루과이전을 무승부로 마친 벤투호의 다음 상대는 28일 가나전이다. 사상 처음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16강행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