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불발, 운송사 화물차주 일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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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은 이날 경기 의왕ICD 2터미널 등 전국 지역거점 15곳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부를 비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을 엄단하겠다며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은 노조 자체를 불법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노동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택배노조 등이 소속돼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함께 투쟁결의대회를 열어 투쟁전선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의왕집회 참여자는 5300명으로 첫날 출정식 때의 42%로 줄었고, 파급력도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현대제철 등 대형 사업장 노조들이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파업 지형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또 일선 현장에선 시멘트 화물차주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가 발부된 운송사 33곳과 화물차주 791명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운송사 7곳과 화물차주 43명이 업무를 재개했다.
시멘트 출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한일시멘트의 경우 이날 2만 2461t으로, 평소 물량의 112%를 출하했다. 성신양회는 2만 4875t, 아세아시멘트는 1만1826t으로 각각 평소의 85% 이상을 내보내며 평소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아울러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정상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아닌 철강·정유업계의 피해는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민주노총의 '정치 파업'으로 국가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