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보 ‘사랑할 때’ 낸 조수미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07010003786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12. 08. 06:37

후배 뮤지션들과 가요·크로스오버·가곡 아우른 앨범 발매
"잠도 못 자며 모든 열정 바쳐 만든 앨범...첫사랑 설렘 못 잊어"
조수미 기자간담회 소프라노 조수미 제공=SMI 제공 (1)
소프라노 조수미./제공=SMI
"제 첫사랑을 잊기 전에 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국민 소프라노' 조수미는 6일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 발매를 기념해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수미는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가요, 크로스오버, 가곡까지 아우른 신보 '사랑할 때 (in LOVE)'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발매했다.

깊은 감정과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마중'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홍진호와 합을 맞춘 '연',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김효근의 가곡 '눈', 도종환의 시에 멜로디를 붙여 노랫말을 살린 '흔들리며 피는 꽃',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과의 듀엣곡 '첫사랑' 등 11곡이 수록됐다.

조수미는 신보에 관해 "잠도 못 자면서 모든 열정을 바쳐 만든 앨범"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많이 외로웠는데 지금이 사랑할 때라는 느낌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첫사랑에 관한 추억도 털어놨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었죠. 첫 눈이 오면 남자친구와 경복궁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는데 그날따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밤에 나왔더니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고요. 경복궁으로 달려갔는데 남자친구가 없었어요. 알고 보니 제 집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던 거예요. 그 설렘, 로맨티시즘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어요."

신보에는 클래식하면서도 크로스오버 특징이 강한 한국 노래들이 담겼다. 해금 등 전통악기부터 재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전자음악까지 이용해 다채로운 매력을 줬다. 수록곡들의 작곡 시기는 1980년대부터 올해까지 40여 년에 걸쳐 있고, 대부분 생존 작곡가들의 곡이다.

조수미는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하는 앨범"이라며 "메인곡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11곡이 다 메인곡이다. 편곡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창법 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성악 창법은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 말미에서 조수미는 자신의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는 월드컵 때문에 약속을 잡지 않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팬입니다. 월드컵을 4년에 한번 하는 것은 말도 안 돼요. 매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제 우리 선수들 모습은 못 보겠지만 흥미진진한 게임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고 있어요."

이어 그는 "축구는 음악 못지않게 삶의 기쁨"이라며 "음악과 스포츠는 서로를 연결하는 유니버설 랭귀지(만국 공통어)"라고 했다.


조수미 기자간담회 소프라노 조수미 제공=SMI 제공 (3)
소프라노 조수미./제공=SMI
이달 조수미는 연말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22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듀오 콘서트 '아트 송즈'를 연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보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조수미&프렌즈 - In LOVE' 콘서트를 개최한다. 앨범에 참여한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등과 함께 관객맞이에 나선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