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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계속…무정차 통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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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2. 12.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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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항의 민원에 역무원들 고통
고의적 승하차 등 지연행위 안해
15일까지 삼각지역 선전전 예고
전장연 출근길 시위...열차는 정상운행<YONHAP NO-152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장애인권리 예산 확보를 주장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벌였지만, 무정차 통과 없이 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예전과 달리 운행지연행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47번째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는 약 18분간 이어진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서울역과 사당역을 거쳐 다시 삼각지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전장연은 고의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열차 지연행위는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위가 지하철 이용객 불편을 야기하는 정도가 아니어서 무정차 통과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방침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서울교통공사·경찰 등과 회의를 열고 열차가 심각하게 지연된다고 판단되면 지하철 역장이 관제센터와 상의 후 무정차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기준은 현장 판단에 맡기기 위해 특정하지 않았다.

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해 초부터 이달까지 총 80회의 시위를 진행했다. 출입문 개폐를 방해해 열차를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철장이나 사다리 등을 소지한 채 전동차에 승차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887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또 시위 중 '답답해서 숨을 쉬지 못하겠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하거나 지하철 보안관이 전동휠체어에 발이 밟혀 다치는 일도 있었다.

지연증명서와 요금 환불 등을 요청하는 승객들의 항의와 민원이 빗발쳐 공사 직원들의 감정 노동이 극심한 실정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그간 소송 등 법적 대응과 함께 안전인력을 최대 100명 투입해 대처했으나 누적된 피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향후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전장연이 벌이는 극단적인 방식의 투쟁이 역풍을 부른다며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장연이 무리한 열차 지연행위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방침 효과라면서도, 시위가 1년 가까이 진행된 점을 보면 매우 늦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그동안 전장연의 시위로 많은 시민이 출근을 못하고 학교도 제대로 못 갔다. 그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유형무형의 손실에 대해선 누가 보상하냐"며 "(더는 피해가 없도록) 질서 문란행위는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은 중요하지만, (지하철 탑승 시위는) 다른 공적 가치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설득과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들(전장연)이 제도권 내에서 계속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한편으로는 법에 위반되는 것과 관련된 사회적인 제재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15일까지 4·6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선전전을 예고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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