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속보에 따르면 용인이 7.4cm로 수도권 중 가장 많은 적설량을 나타냈다. 주저 없이 용인 광교산으로 향했다. 설경이 유명한 광교산은 용인8경 중 제2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초행길인 광교산 입구부터 눈이 쌓여 등산로를 찾기가 힘들었다. 난감해 하던 순간 한 등산객이 잠시 눈인사를 주고받은 뒤 나를 앞질러 오르기 시작했다. 다람쥐 같은 몸놀림으로 유유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헨젤과 그레텔의 빵처럼 따라오라는 듯 깊은 발자국을 남긴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