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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9년만에 하락 전환…내년에도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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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2. 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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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올해 부동산 매매 시장은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거래절벽이 장기화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9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세시장은 전세대출 이자 부담 확대, 역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전환이 늘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25%p 인상을 시작으로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난 10월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단행으로 기준금리는 1년 2개월 사이 2.50%p 높아졌고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매매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2022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누적 거래량(1~10월)은 26만2084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59만7557건)보다 56.1%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 거래량은 7월 이후 1000건 이하로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6월 들어 -0.04%로 마이너스 전환됐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집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이 8월에 발표됐고 이어 9월에는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내놓았다. 거래 위축이 장기화되고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10월에는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한도가 50%로 상향 조정됐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는 등 대출규제가 완화됐다. 규제지역도 지난 6월과 9월, 11월 3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11월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분당, 수정), 광명, 하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020년(13.46%)과 2021년(18.32%)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72% 떨어져 9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2021년 한 해 34.52%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제일 컸던 인천이 5.34% 떨어져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은 가격 급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뒤를 이어 세종시가 4.16% 떨어졌다. 세종시는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등의 이슈로 아파트값(42.81%)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이듬해인 2021년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년 넘게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지만, 조정대상지역(11월 전면 해제)으로 남아 있었던 탓에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 대전은 2019~2021년까지 3년간 두 자릿수 오른데 따른 가격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3.21% 내렸다. 이어 △대구(-3.05%), △경기(-1.98%), △부산(-1.84%), △충남(-1.15%), △서울(-1.06%), △전남(-0.58%), △경북(-0.45%) △충북(-0.31%)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가 6.3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는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두 자릿수 상승한 부담이 컸다.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대단지가 크게 하락했다. 이어 △도봉(-4.40%), △강동(-3.99%), △노원(-2.83%), △강북(-2.21%), △성북(-1.71%), △관악(-1.43%) △중구(-1.33%) △금천(-1.20%), △강서(-1.00%) 등이 하락했다. 2021년 오름폭이 컸던 노원, 도봉 등 외곽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낙폭이 큰 지역이 가격도 크게 빠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재계약이 늘어난 데다 대출 부담으로 월세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2.79%를 기록하며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1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다. 입주물량이 몰리는 지역은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 매물이 쌓였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6.54%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2021년 전셋값이 20% 이상 오른 부담이 컸고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이어 △ 세종(-5.77%) △대전(-4.57%), △대구(-4.32%), △서울(-2.96%), △경기(-2.39%) △부산(-2.11%) 등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 약세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다만 새 정부 들어 대출 규제 완화,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완화 등 거래 정상화를 위한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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