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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으며, 더불어 러시아의 약화도 필연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세계에게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자 가장 심각한 불확실성"이라면서 '포스트 푸틴'의 시대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주 소장은 "이는 중국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며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전쟁의 장기화와 함께 러시아 영향력 약화를 우려했다. 칭화대 러시아연구소의 우다후이 부소장은 전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러시아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과 경제적 영향력이 분명히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의 후계자가 누가되든 중국은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없으며 "그 기회를 이용해 중러관계를 더욱 실용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신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이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적 수단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는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