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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상황은 지난 10월 22일 막을 내린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후 시자쥔의 힘이 무소불위로 커지면서 급격하게 변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원이 7명인 당 최고 권력 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전원 시자쥔으로 구성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와중에 상하이방의 수장인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이 지난달 30일 사망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확실해졌다. 그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36) 보위(博裕)캐피탈 회장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지 모른다는 소문이 중난하이 주변에 파다했던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상하이방은 누구도 거론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됐다.
공청단의 수장이라고 해야 할 후진타오(胡錦濤·80)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51)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서기의 승진 소문과 관련한 보도를 둘러싼 최근의 사건 하나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최근 관영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산둥(山東) 소재의 인터넷 매체인 다루(大陸)는 지난 17일 "최근 당 중앙위원회가 후 서기를 허난(河南)성 상무위원 및 정저우(鄭州)시 서기로 임명하는 인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상당히 의미 있는 기사라고 해야 했다. 후 전 주석의 아들인 그의 승진은 어떤 면에서는 공청단파와 태자당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사실과 어느 정도 통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기사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문제는 공안 당국이 이 기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기사 삭제 명령을 내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허위 정보 유포자들에 대한 조사에까지 착수한 것이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을 하나를 말해준다. 그게 바로 당정 최고위층에서 공청단파와 태자당 파벌의 인사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굉징히 예민한 입장에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이들이 화제에 오르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한다는 말도 된다. 이 분위기는 중국 권부 내 권력 암투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볼때 끝물이 아닌가 보인다. 오로지 시자쥔만이 독야청청하는 시대가 왔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