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조원은 내년 재무전략에 따라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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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 자회사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2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주 3636만3636주를 인수하고, 올해 먼저 1조원을 투자한 이후 내년에 나머지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온은 프리 IPO(기업공개) 형식으로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한국투자금융그룹 산하 사모펀드들로부터 투자를 확약하고, 최대 1조3000억원까지 투자 한도를 열어뒀다.
그러나 투자 모집 결과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는 8243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SK온이 예고한 시설투자를 집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자금이다. 내년까지 아직 5000억원 가량 추가 투자가 가능하지만, 불확실한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말 분기보고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52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단기금융상품 7805억원을 합하면 1조원은 마련은 가능하다.
결국 보유 현금을 모두 털어 배터리 사업 지원에 나서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달 1조원을 보유 현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나머지 1조원은 재무전략 검토 후 최적의 방법을 찾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할 현금만으로 1조원을 충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별도기준 사채 및 차입금이 1조6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나 3분기 기준 1년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 무리한 계열사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SK온이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IPO를 통한 자금 조달 시기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프리IPO 조건에 따라 주금 납입 이후 4년 안에는 상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SK온 상장시 주가 하락을 우려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 산업 특성상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