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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26일 보도를 종합하면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대략 2억500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펑쯔젠(馮子健)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을 비롯한 방역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를 경우 앞으로는 더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브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양약 계통의 진통제나 해열제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 효능이 그다지 입증되지 않은 롄화칭원(連花淸瘟) 같은 중의약 계통의 대체 해열제조차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들이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베이징의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가족들이 병원이나 약국에 몰려가 농성을 하면서까지 치료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모가 모두 확진돼 고생을 하고 있다는 하이뎬(海淀)구 주민 쉬란(徐嵐) 씨가 중관춘(中關村)의 한 병원 앞에서 "부모 두분 모두 고령이라 치료제가 절실하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병원으로 그냥 달려와야 했다"면서 울부짖는 것은 이로 보면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병원이나 약국이라고 뚜렷한 대책이 있을 까닭이 없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의 상당수 병원들은 몰려오는 환자들을 병실 복도에까지 수용하면서 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위험성이 농후해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이들 확진자들에게 의료진들이 단체로 감염되는 케이스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인 의료 시스템의 붕괴가 목전에 다다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문제는 아직 감염 폭풍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방역 전문가들의 주장대로라면 내년 1월 22일의 춘제(春節·구정)을 전후한 시기까지는 더 고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번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