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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갈등의 씨앗은 진짜 코로나19가 뿌렸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최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하자 일본 역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바로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사실 객관적 시각으로 볼 때 양국의 입장은 모두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먼저 더 이상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기 어려웠던 중국의 경우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규제를 푸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시설격리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까지 1월 8일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었다.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 실시 조치를 발표한 일본 역시 할 말은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중국의 결정으로 인해 중국발 입국자들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발 여객기에 대해 자국 내 4개 공항만 이용하도록 한 조치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노골적으로 불만도 피력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방역 정책은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한다. 정상적인 인적 교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을 직격한 것이다.
관영 언론 역시 일본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의 28일자 보도의 일부 내용만 살펴봐도 이 분위기는 잘 알 수 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유입 사례로 큰 위험에 직면해왔다. 그럼에도 이제 관광을 재개하려 하는데 일부 국가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면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일본이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 각종 입국 규제 조치들을 풀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중국인들의 보복성 해외여행이 일본에 집중될 경우는 오히려 후속 규제들이 더 잇따라 나올 개연성이 농후한 것이 현실이다. 갈등 국면의 장기화는 괜한 우려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