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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코로나19로 다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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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2.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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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드 코로나'로 입국 폭증할 중국인들 방역 강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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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들. 이달 30일부터는 강화된 입국 규제의 대상이 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여러모로 관계가 나쁠 수밖에 없는 중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시 심각한 갈등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 기간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갈등의 씨앗은 진짜 코로나19가 뿌렸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최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하자 일본 역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바로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사실 객관적 시각으로 볼 때 양국의 입장은 모두 이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먼저 더 이상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기 어려웠던 중국의 경우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규제를 푸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시설격리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까지 1월 8일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었다.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 실시 조치를 발표한 일본 역시 할 말은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중국의 결정으로 인해 중국발 입국자들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발 여객기에 대해 자국 내 4개 공항만 이용하도록 한 조치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 노골적으로 불만도 피력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방역 정책은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한다. 정상적인 인적 교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을 직격한 것이다.

관영 언론 역시 일본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의 28일자 보도의 일부 내용만 살펴봐도 이 분위기는 잘 알 수 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유입 사례로 큰 위험에 직면해왔다. 그럼에도 이제 관광을 재개하려 하는데 일부 국가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면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일본이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 각종 입국 규제 조치들을 풀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중국인들의 보복성 해외여행이 일본에 집중될 경우는 오히려 후속 규제들이 더 잇따라 나올 개연성이 농후한 것이 현실이다. 갈등 국면의 장기화는 괜한 우려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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