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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경한 전랑외교 올해도 중단 없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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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1. 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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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 이끌 투톱은 전랑외교 전도사…더 강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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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된 왕이 정치국 위원. 외교부장으로 재임했을 시절 중국 '전랑외교'의 상징으로 불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글로벌 대외 전략인 이른바 '전랑(戰狼·싸우는 늑대)외교'가 올해도 중단 없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더욱 강화될 가능성까지 없지 않아 보인다. 올해도 중미 관계 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채 껄끄러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같은 단정은 지난해 말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투톱으로 잇따라 임명된 왕이(王毅·70)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친강(秦剛·57) 외교부장의 성향을 살펴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당 정치국 위원 자격으로 지난해 말 중앙외사판공실의 책임자로 이동한 왕이 전 외교부장의 성향이 간단치 않다. 10년 동안의 부장 재임 시절 전랑외교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그동안 본인이 보여준 스탠스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미국과의 총성 없는 일전불사를 외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앞으로는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1일 발행된 당 이론지 '추스(求是)' 2023년도 1기에 발표한 글을 살펴봐도 이런 분석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특색 대국 외교의 새로운 여정을 위해 용감하게 나아가자'라는 요지의 제목에서부터 호전적인 분위기가 물씬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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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임 외교부장 친강 전 주미 대사. 왕이 주임과 함께 전랑 외교의 전도사를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친 신임 외교부장 역시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 2005년∼2010년과 2012년∼2014년의 두차례 외교부 대변인 시절에 유독 미국에 독설을 많이 날리고는 했던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었다. 이로 인해 그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외신 특파원들로부터 전랑외교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연히 시 주석의 눈에 들 수밖에 없었다. 2018년 8월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외교부 부부장(차관)으로 고속 승진한 후 2021년 7월에 출세 코스인 주미 대사로 이동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전임 왕 주임과 함께 향후 전랑외교의 전도사를 자임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현재 미중 관계는 거의 최악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 전랑외교의 상징적 인물들인 왕 주임과 친 외교부장이 중용됐다는 사실은 당분간 양국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한중 관계 역시 악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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