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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산의 그림자가 그동안 헝다의 주변에서 어른거리지 않았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부동산 전문가 천후위안(陳虎元) 씨는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 경제는 부동산 산업의 활황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한마디로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성장 엔진은 그동안 업계 전반에 잔뜩 끼었던 거품으로 인해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유탄을 맞은 것이 모럴 해저드에 빠진 채 정신 없이 차입 경영을 했던 헝다였다"면서 현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헝다는 기가 죽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모두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심지어 주력 사업이 쓰러지려고 하는 와중에도 전기자동차 생산 사업에 뛰어드는 무모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헝다는 예상대로 지난해 7월에 약속한 채무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내기로 했던 구조조정안도 제출하지 않았다.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입장을 에둘러 보였다고 해도 좋다.
현재 중국 경제 당국은 헝다의 파산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헝다의 경영에 개입, 구조조정을 유도하고도 있다. 그러나 워낙 헝다의 부채가 막대해 해결이 쉽지 않다. 문제는 부동산 업계에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채 파산에 허덕이는 업체가 헝다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 10위까지의 기업들 중 채무 상태가 좋은 곳을 찾는 것이 해변가의 모래알 찾는 것보다 어려운 현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업계의 총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최소 100% 전후에 이른다는 소문까지 감안할 경우 국면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경제 당국으로서는 절묘한 대책을 강구하기가 기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경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