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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USTR은 전날 미국재대만협회(AIT)를 대표해 타이베이에서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TECRO)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상단은 테리 맥카틴 USTR 중국 담당 대표보를 대표로 하고 다른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다수 참여하는 형식으로 꾸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해 6월 양측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이른바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11월 8∼9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첫 협상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타이베이에서 2차 협상이 열리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미국이 이번 2차 협상 주체로 AIT를 내세우기는 했으나 사실상 정부 대표단이 방문하는 만큼 중국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우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이 "미국이 양안 관계를 이간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입으로만 하고 있다. 위선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들로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외교부 역시 이날 오후의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국가가 아닌 중국의 일부일 뿐이다. 양측의 무역협정 체결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양측이 가질 협상의 의미를 폄하했다. 누리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미국과 대만에 대한 비난은 아예 노골적이라고 해야 한다 "이제 대만은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 "미국은 대만이라는 앞잡이를 내세워 중국에 도발을 하고 있다"는 등의 글로 양측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
중국이 14일을 전후해 미국과 대만에 경고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해야 한다. 예컨대 대만해협 주변에 공군기나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군사적 긴장 고조 행보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양안과 미중 간의 긴장과 갈등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볼 때 괜한 우려만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