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및 헬기 이착함 완벽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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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4시 충남 태안 서쪽 해상. 3200t급 구축함인 을지문덕함(DDH-Ⅰ) 함교에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의 명령과 한국형 함정전투체계를 통해 추려진 표적제원이 하달되자 함교 앞쪽에 장착된 5인치 함포가 거친 폭발음과 함께 불을 뿜었다.
잔잔하던 해상이 일순간에 거친 파도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뿌연 포연 속에 빗발치는 포탄으로 인근 해역은 실제 전장을 방불케했다. 해군의 영해 수호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해군은 이날 동·서·남해에 위치한 1·2·3 함대에서 대공·대함 실사격 및 전술기동 훈련을 동시 진행했다. 이번훈련은 함대 전투준비태세 마련과 장병들의 전투 수행절차를 위한 훈련으로 매년 초 함대별로 실시하고 있다는 게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해군 함정들은 가상의 함정과 항공기 식별부터 사격까지 전 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파도를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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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척의 함정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채,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진형을 바꿔가며 고난이도의 전투배치 및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기동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 사격임무가 하달되자 을지문덕함 승조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각자 임무수행 위치에 섰다.
승조원들은 실제 전쟁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훈련계획에 따라 실시된 대공사격에선 을지문덕함의 주무장인 5인치 함포 5발이 '카라반' 표적예인기에 매달린 약 5m짜리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 뒤따르던 경기함·홍시욱함이 순차적으로 함포 4발씩을 발사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육지에서 출발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출렁이는 바다 위 함정 착륙지점에 내리며 최상의 조종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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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함을 포함한 우리 해군 함정 다수엔 '골키퍼'라고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가 탑재돼 있다. 이 무기는 대함미사일, 항공기, 소형 수상정 등으로부터 함선을 지키는 '최종 수비수' 역할을 한다. 특히 이 무기는 초당 70발을 쏠 수 있어 무인기 격추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함포사격을 마친 뒤 이날 2함대 훈련의 지휘를 맡은 김국환(대령) 을지문덕함장은 장병들에게 "필승함대 2함대, 싸우면 박살낸다!"라며 "적이 도발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응징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하자"고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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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훈련 지휘관들과 교신을 통해 "끊임없는 훈련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양하고 정신무장을 강화해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군은 2023년에도 내실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실전적 교육훈련 및 행동화를 바탕으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