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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레이스의 서막”…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美골든글로브 트로피 품에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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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1. 10. 09:52

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제공=CJENM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80회 골든글로브에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오른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에는 독일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인도의 SS 라자몰리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 벨기에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가 이름을 올려 경합을 펼친다.

해당 부문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년)이 수상했다.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어 작품이 3년 연속 골든글로브와 수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4년 연속 수상자를 내는 역사를 쓰게 된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를 비롯한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수려한 네오 누아르이자 폭풍같이 절정에 이르게 하는 훌륭한 멜로 드라마"라는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 영화상 주요 부문의 유력 후보로 '헤어질 결심'을 주목하고 있다.

박 감독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비영어 영화 작품이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 골든 글로브에 이어 오스카까지 수상이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오른 상태라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면 수상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진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앞서 각종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76회 영국 아카데미(BAFTA)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에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각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16개 작품이 올랐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각 10편씩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19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달 19일 열린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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