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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단속’ 나선 정진석 “친윤·반윤이란 말 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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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1.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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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치 시작 얼마나 됐다고 계파 있을 수 있나"
유승민 겨냥 "전대서 대통령 공격하는 후보는 즉각 제재"
"경선 때 줄 잘 서 이득 보겠다는 사람들, 낭패볼 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안 단속에 나섰다.

정 비대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밝혔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친 윤석열계' '반 윤석열계'라는 계파가 있을 수 있나"라며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부 의원들은)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잠시 함께 했다고,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라고 계파를 자처했다"며 "공천 좀 편하게 받겠다는 심산에서 '친이' '친박'을 자부했고, 그게 두 정권을 망친 불씨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우려해 현역 의원들이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어떤 정치인은 자신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내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모두 다음 총선 때 낙천시키겠다'고 호언했다"면서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직접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전대에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후보에 대해선 당과 선관위 차원에서 즉각 제재할 것이라면서 유 전 의원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이 연일 윤 대통령에 날선 비판을 세우면서 반윤계 대표 주자로 세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를 당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마시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경선 때 줄 잘 서서 이득을 보겠다는 사람들, 오히려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며 "당을 대표해서 내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생각 갖고 있는 분들은, 마음 접으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곳은 국회이지, 전당대회 운동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는 당의 단결과 전진을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후보로 나서는 분들과 지지 당원들의 성숙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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