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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던 ‘키맨’의 자진 귀국…‘변호사비 대납’ 등 檢 수사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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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3. 01.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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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17일 방콕→인천 귀국길…당일 오전 韓 도착
'금고지기' 김씨 등 체포되자 불안감 비쳐…도피 도운 4명 구속되기도
'금고지기'는 송환거부 재판…"수사 적극 협조" 달리 시간벌기용 분석도
쌍방울 김성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연합DB
태국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 대납 의혹' 등 각종 쌍방울그룹 관련 비리 사건의 핵심 '키맨'의 귀국이 일사처리로 이뤄지면서 향후 수사에 미칠 파급력이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새벽(한국 시간) 태국 방콕에서 귀국 비행기를 탄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날 오전 8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받던 중 지난해 5월 31일 출국했다. 이후 8개월 동안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화려한'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이 국내 송환 거부 소송 등 귀국을 미룰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실소유 의혹이 있는 쌍방울을 통해 "자진 귀국 후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자진 귀국으로 급선회하면서 '심경'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이 법조계 일각에서 나온다.

김 전 회장의 자진 귀국 결정에 최측근들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측근 김모씨가 태국에서 경찰에 체포되자 주변에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김씨는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을 맡으며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서 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또 지난 13일 김 전 회장에게 도피 자금 등을 지원한 쌍방울그룹 관계자 4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인사 명단 안에는 김 전 회장의 친동생도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2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김 전 회장은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되었던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고지기' 김씨가 김 전 회장이 태국 현지에서 체포된 이후 귀국 의사를 철회하고 송환거부 재판을 재개하기로 알려진 점은 변수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귀국 뒤 기존 입장과 달리, 김씨의 귀국 지연에 맞춰 최대한 시간을 벌거나 '책임 회피 전략'으로 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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