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돌아온 외국인…올해 금융주 9천억 쓸어담았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117010009089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1. 17. 18:1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집중 매수
원화 강세,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
올해 비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 전망
basic_2021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금융주만 9500억원어치를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올들어 9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지속하다 17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01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중 금융업종에서만 9553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들은 신한지주를 1722억원, 하나금융지주를 1654억원, KB금융을 1304억원, 우리금융지주를 368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순매수한 이유는 우선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가 상승할 때 매수 강도를 높여 향후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16일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1235.3원으로 마감했다.

금융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같은 순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최대 20%대 급등했다. 그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는 17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전일 대비 각각 1.50%, 1.14% 하락한 5만9100원,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0.76%), 우리금융지주(-3.38%), 기업은행(-0.95%) 등도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금융지주들의 주가 상승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순이익 증가율이나 금리하락 가능성 등 주가상승 모멘텀이 다소 떨어질수 있지만 주주친화정책 강화라는 큰 호재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는 배당성향 상승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신한금융지주가 자본비율과 연동한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며 "국내 은행들이 장기간 자본을 잘 축적해왔기 때문에 요구 자본비율을 준수하면서 배당확대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여력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 12%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본 여력은 무조건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융주들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대출과 예금금리 격차인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면 올해는 비이자 이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이익 수익성 하락을 기타 비이자이익과 충당금비용에서 만회할 것"이라며 "일반 관리비는 큰 폭은 아니지만 2022년, 2023년 모두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2009년 이후 은행주 수익성 개선 요인을 보면 이자이익보다는 비용항목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주 중에서도 하나금융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힌다. 환율하락에 의한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통주 기준 자본비율이 12.73%로 가장 높아 주주환원정책에 강화 기대감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중간배당에 더해 분기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