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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새해부터 끈끈함 과시, 시 주석 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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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1. 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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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과는 정치적으로 일정한 거리 둘 듯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올해에도 끈끈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중 관계는 현 한국 정부의 기본적 대외 전략 기조로 볼때 데면데면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연히 남북 관계 역시 북한에 경도된 듯한 중국의 태도에 비춰볼 경우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China-north korea
지난 2019년 6월 21일 북한 평양 5·1체육관을 찾아 예술 공연을 감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 양국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등장 이후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분석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사망을 애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을 상기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미국과 철저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국의 스탠스 역시 이 단정이 정곡을 찌른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천하오(陳豪) 씨는 "양국의 사이는 원래 좋았다. 일의대수(一衣帶水·얕은 강을 서로 사이에 두고 있는 관계)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모두 미국과의 관계가 극히 좋지 않다.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아닌가 싶다"면서 양국의 밀착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서한에서 우선 "장쩌민 동지의 서거에 제일 먼저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과 위문을 표시한 것에 감사한다"면서 북중 간 연대를 과시했다. 이어 "나는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해 이에 충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장쩌민 동지 유가족의 사의도 전한다"고 밝힌 후 "장쩌민 동지는 조선 당과 인민의 친근한 벗으로 전통적인 양국 친선을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중대한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국의 관계를 제대로 설파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월 30일 장 주석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발 빠르게 조전과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북한 체류 중국인들 및 화교들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다. 중국으로서는 감동할 수밖에 없는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현재 북한은 지난 세기말에 겪었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 당시의 어려움에 다시 직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의 대량 아사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양국 관계로 볼때 중국이 이 어려움을 나 몰라라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는 향후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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