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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제치고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주주가치 제고 경쟁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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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2. 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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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4조6423억원…KB금융 대비 2300억원 ↑
기업대출자산 성장 및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 영향
양사 모두 주주환원방안 강화
KB·신한, 각각 3000억·1500억 자사주 매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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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금융 맞수'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되찾아왔다.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두 금융그룹 모두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했지만, 성장세 면에서 신한금융이 한발 앞선 모습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주를 대표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하며 주가 제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익으로 전년보다 15.5% 증가한 4조642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익이 그룹의 안정적인 당기순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사인 KB금융(4조4133억원)보다 2300억원가량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리딩금융 왕좌를 차지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은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시장에선 두 금융그룹 모두 4조7000억원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과 함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조7783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이는 전년보다 58.5% 증가한 규모다. 특히 4분기에만 1조603억원을 적립했다. KB금융은 4분기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 충당금 1210억원을 적립했고, 해외 자회사들에 대해서도 보다 강화된 여신건전성 관리 기준을 적용해 5696억원을 적립하는 등 약 69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1조305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중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으로 5179억원을 쌓았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 해외 자회사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규모가 컸고, 신한금융은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룹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은행과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핵심 자회사 모두 신한금융이 앞섰다. 특히 은행 부문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3조45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증권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412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KB증권(2063억원)을 2배가량 앞섰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사옥을 매각해 세후 3218억원의 매각 이익을 반영했는데, 이를 제외한 경상순익은 907억원 수준이다. 독일헤리티지 펀드 관련 손실과 함께 위탁수수료 감소 및 유가증권 평가 손실 증가 영향이 컸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으며 주가 제고 노력에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은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 확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13%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를 넘어서는 자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또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제한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7일 KB금융 이사회는 소각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8월 2025년 재무지향점을 수립했는데, 이는 CET1비율 12%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원칙이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분기·결산 현금배당을 균등화하고, 분기별 자사주 매입 소각을 추진해 총주주환율을 30~40%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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