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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성과급에 진통 계속…노조 갈등 종료도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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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8. 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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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같은 권리' 외치는 삼성전자 동행노조<YONHAP NO-6694>
삼성전자 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사업부문 간 극심한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반도체 업계의 실적 상승이 촉발한 성과급 현상은 조직 내 내부 갈등으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임금협상을 끝냈지만, 사업부 간 차별을 주장하는 내부 목소리가 집회로 계속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현재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나,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전례없이 폭발한 사태가 기업의 실적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갈등을 낳는 모습이다.

5일 삼성전자 동행노조에 따르면 최근 노조원 수는 디바이스경험(DX) 전체인력의 약 60%에 달하는 3만명을 넘었으며, 오는 21일 서초 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동행 노조는 삼성전자 DX 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다.

동행노조는 매주 화요일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으로 무언의 시위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 달에는 수원사업장에서 경영진을 향해 'DX 부문을 외면하지 말라'는 내용의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반도체(DS) 부문과 성과급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자,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경영진에 토로하고 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임단협 4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여기에 노조의 반발이 커 입장 차가 꽤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큰 영업이익을 예고한 바 있어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 또한 역대급일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를 훌쩍 넘어섰다.

문제는 이같은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일부 주주들이 성과급을 두고 배임죄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이날 경찰 수사가 착수된 건 외에도 또 다른 주주단체는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전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회사가 벌어들인 잉여현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온전히 주주의 몫이자 권리이므로 우리의 재산권을 더 이상 이사회에만 맡길 수 없다"고 임시주총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들이 추진하는 핵심 안건은 '주주가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자격이 있는지'와 '주주가 회사 성과 연동 성과급을 심의할 자격이 있는가'이다.

액트 측은 "자격이 있다면 10년 간 수백 조원에 이를 수 있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한도를 주총에서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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